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 행진하는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연합뉴스5·18 폄훼를 일삼던 극우 성향 유튜버 안정권 씨가 오는 5월 16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 집회 신고를 하자 광주 시민단체 회원들이 교대로 동부경찰서 1층 입구 앞을 지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정권 씨가 관할 경찰서에 5월 16일 집회를 시민단체보다 먼저 신고하는 바람에 극우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안 씨를 비롯한 극우 세력이 또다시 5·18 추모 기간에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추가 집회를 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집회 신고는 선착순으로, 집회 시작 720시간 전인 30일 전부터 48시간 전인 이틀 전 사이에 관할 경찰서에 제출하면 된다.
이에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몇 시간에 한 번씩 교대하며 경찰서 1층 입구에서 보초를 서다 매일 자정 0시가 될 때 한 달 뒤인 5월 금남로 집회신고를 선점하는 것으로 극우 집회를 막고 있다.
앞서 안정권 씨 측은 지난 4월 16일 동부경찰서를 찾아 오는 5월 16일 금남로 일대에서 200명 규모의 '윤 어게인'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5·18기념행사가 예정된 날이다.
동부경찰서 1층에서 자리를 지키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극우 유튜버들이 노리는 건 충돌이고, 광주에서 핍박받는 모습을 연출·중계해 돈을 벌려는 것 아니겠냐"며 "영령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는 금남로가 오염되지 않도록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