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월드 시리즈 우승 뒤 기뻐하는 다저스 로버스 감독(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투타 겸업 특혜 논란 지적에 대해 소속팀 감독이 일축했다.
MLB 홈페이지는 22일(한국 시각)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의 오타니 로스터와 관련한 주장에 대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대응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콜로라도와 원정을 마치고 "우리가 오타니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오타니를 보유한 팀 어디든 마찬가지일 것이고, 다른 팀들이 오타니 같은 선수를 찾아 나서는 걸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운셀은 2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투타 겸업 선수 지정' 규정 대상인 다저스가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MLB 데뷔해 이른바 '이도류'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슈퍼 스타 반열에 올랐는데 2020년 투타 겸업 선수 지정 규정이 도입됐다.
MLB 팀들은 정규 리그 개막 후 8월 31일까지 26명의 로스터 중 투수는 최대 13명을 둘 수 있다. 9월 1일부터 시즌 종료까지는 로스터가 28명으로 늘어 투수도 14명까지 쓸 수 있다.
다만 투타 겸업 선수 지정 규정에 따르면 오타니는 투수가 아닌 야수에 포함된다. 때문에 다저스는 26명 로스터 중 투수를 14명까지 쓸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카운셀 감독은 "특별히 배려를 받는 선수를 대동할 수 있는 한 팀이 있으며, 오로지 한 팀을 위한 특이한 규정"이라고 다저스와 오타니를 꼬집었다.
컵스 카운셀 감독. 연합뉴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워낙 특별한 선수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존재"라면서 "규정은 규정일 뿐 받아들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 2번의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고, 다저스로 이적한 2024년 내셔널 리그 MVP와 월드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도 MVP와 우승 2연패를 이뤘다.
두 감독의 설전 속에 다저스와 컵스는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50, 타자로도 타율 2할7푼2리(81타수 22안타)에 5홈런 15득점 11타점 16볼넷 23삼진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 시즌부터 52경기 연속 출루로 추신수(은퇴)와 아시아 MLB 최장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2일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원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