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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도 '심장' 해수부 청사 부지 깜깜이…유치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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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도 '심장' 해수부 청사 부지 깜깜이…유치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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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 2030년까지 본청사 건립 계획
    '해양수도권 중심' 될 본청사 예정 부지 선정 계획 여전히 오리무중
    지방선거 다가오며 본청사 유치 공약 이어져…원도심·서부산 대립 구도도
    "시급한 현안으로 보지 않는 듯" 향후 정치 이벤트 활용 가능성까지 제기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본관. 송호재 기자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본관. 송호재 기자
    해양수산부가 2030년 부산 신청사 입주를 공언했지만, 첫 단추인 청사 예정 부지 선정 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단순한 정부 청사 기능을 넘어 '해양수도권'의 중심이 될 신청사 부지의 무게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사이 지역에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청사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15일 CBS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2030년까지 부산에 신청사를 조성해 입주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해수부 본관 건물인 부산 동구 아이엠빌딩은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임차한 임시 청사로, 계약 기간 역시 2030년까지다. 해수부는 부산 이전 초기 '물리적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며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 부산 이전 이후 본청사를 조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해수부의 말과 달리 지금까지 청사 설립을 위한 밑그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기본 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예산을 확보하려면 대상 부지부터 정해야 하지만, 해수부는 여전히 '물색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한다. 통상 정부청사 건립에 4~5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수부가 제시한 시간표는 물리적으로 촉박하다는 반응이다.

    부산 이전 초기 부산지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공모 경쟁을 통해 부지를 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지만, 여전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구두 약속만 반복할 뿐, 지역이 체감할 실질적 행정은 사실상 멈췄다.

    북항재개발 조감도 부산항만공사북항재개발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해수부 신청사는 이재명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내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끌고 해양수도권의 중심이 될 '심장'이다. 정부는 해수부 이전 이후 산하 공공기관과 HMM 등 주요 해운 기업을 집적화하고, 동남권투자공사와 해사법원 설립 등을 금융·사법 기능도 한곳에 모아 '해양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해수부 신청사 입지가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관련 기관과 기능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가 신청사 건물의 중요성과 지역에 미칠 파급을 간과하는 동안 지역에서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본청사 유치를 두고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해수부 청사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특히 북항 소재지이면서 현재 해수부 임시청사가 있는 동구 지역 정치권은 북항재개발 지역이 입지 조건이나 상징성 등 모든 면에서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인접한 중구 지역에서도 북항을 비롯한 중구 지역 유치를 주장하며 사실상 '원도심 연합 대오'를 형성했다. 해양 공공기관 클러스터 소재지인 영도 지역 역시 정치권을 중심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임시 청사부터 유치 경쟁을 펼쳤던 강서구에서는 지선 후보는 물론 현직 구청장과 지역 주민까지 나서 한 소리로 유치를 외치며 서명운동까지 시작했다. 특히 동남권 관문이 될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개발 사업과 연계성을 강조하며 북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신항.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BPA 제공부산신항.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BPA 제공
    이처럼 서부산과 원도심이 편을 가르고 유치 경쟁을 펼치면서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 행정적 낭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신청사 부지 선정과 착공 등 절차를 향후 총선 등에 정치적 이벤트의 성과로 활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임시청사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HMM 부산 이전 등 더 시급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신청사 조성 사업을 우선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지방선거 이후에도 2년 뒤 총선 등 여러 정치 이벤트가 있는 만큼 청사 착공 등 사업 추진 성과를 여기에 맞출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계획대로 2030년까지 신청사를 완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부지 선정 계획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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