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에 항의하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한국배구연맹(KOVO)이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의 지속적인 비디오 판독 불복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KOVO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당시 발생한 현대캐피탈 레오의 서브 판정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선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가 레오의 서브가 코트 구석에 꽂혔다. 중계 화면상 공은 사이드라인을 밟은 것으로 보였으나 선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어진 비디오 판독에서도 경기 감독관은 원심을 유지했다. 결국 듀스를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16-18로 역전패했다.
경기 직후 블랑 감독은 "우리가 진정한 승자다.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만든 비디오 판독이 제 역할을 못 했다"며 "총재와 심판 모두가 대한항공의 굴레 안에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맹은 당시 상황에서 나온 레오의 서브를 '아웃'으로 판정한 것에 대해 사후 판독 및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현행 리그 규정에 따른 '정심'이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연맹의 설명에 따르면 V-리그는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호크아이 시스템 대신 중계방송사의 특수카메라 화면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판정 시비를 줄이기 위해 2019-2020시즌부터 14개 구단 합의 하에 '볼의 접지면 기준, 최대 압박 상황에서 라인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으로 간주하는 로컬룰을 적용 중이다.
연맹 측은 "해당 장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가이드라인에 입각해 볼이 최대한 압박된 순간 라인 안쪽선이 노출됐으므로 판독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랑 감독이 언론을 통해 판정 불응 및 비난 섞인 언행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연맹은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맹은 "블랑 감독의 부적절한 언행이 V-리그와 연맹의 공신력을 손상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의 부적절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V-리그 구성원의 일원인 만큼 14개 구단이 합의해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연맹은 판독 부정확성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6-2027시즌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맹 관계자는 "마지막 5차전이 선수단, 팬들의 기억에 남을 최고의 명승부가 되길 기대한다"며 "연맹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