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조선소. 도상진 기자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전북 군산조선소 인수를 앞두고 4월 초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다. 기존 블록 생산을 넘어 2028년 초대형 선박 건조를 목표로 내세웠다.
HJ중공업 관계자는 7일 "이달 초부터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앞두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HJ중공업은 실사가 끝나는 대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끝나면 군산조선소는 기존 HD현대중공업의 선박 블록을 생산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완전한 선박을 만드는 '신조' 체제로 탈바꿈한다.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와 군산조선소를 별개로 분리해 운영할 방침이다.
영도조선소가 친환경 선박과 특수선 건조를 전담하고, 군산조선소는 넓은 부지를 활용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비롯한 초대형 선박 건조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특수목적선 사업이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두고 도크 크기와 선박 규모를 고려해 두 조선소의 역할을 적절히 분담할 계획이다.
HJ중공업 측은 "올해 안으로 인수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8년 첫 선박 건조와 인도까지 차질 없이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매각을 약속하는 합의각서(MOA)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