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라마-부활수업' 안중근 편. EBS 제공EBS가 역사적 인물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정규 드라마 'AI 드라마-부활수업'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지상파 최초로 100%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드라마로, 역사적 인물이 카메라 앞에서 직접 메시지를 남기는 형식을 취한 것이 특징이다.
첫 회는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안중근 미래는 평화롭습니까?' 편이다. 극은 1910년 3월 24일 중국 뤼순 감옥 독방을 배경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안중근이 미래를 향해 '영상 편지'를 남기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작품에서는 하얼빈 의거 이후의 긴박한 상황과 법정 진술, 미완으로 남은 저서 '동양평화론'까지 안중근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기존 교과서 중심 서술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과 사유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제작진은 작품의 역사적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관의 자문을 거쳤다. 안중근평화연구원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고증과 자료 제공에 참여했으며, 대사는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재판 기록 등을 기반으로 재구성됐다.
EBS는 이번 프로그램이 AI가 임의로 내용을 생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 작가의 집필과 전문가 검증을 거친 결과물을 AI로 시청각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EBS 제공
'부활수업' 시리즈는 안중근 편을 시작으로 소크라테스, 윤동주, 버지니아 울프, 베토벤 등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각 인물의 생애에서 중요한 하루를 중심으로 삶과 신념, 예술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구성을 이어간다.
연출을 맡은 민성원 PD는 "AI 기술을 통해 역사적 인물이 던지는 질문을 현재의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스스로 답을 고민하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며 "기술을 통해 인간의 이야기를 되살리는 시도"라고 밝혔다.
EBS 'AI 드라마-부활수업'은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