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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시대, 4월에 찾아올 두가지 변수?[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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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환율 1500원 시대, 4월에 찾아올 두가지 변수?[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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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00원을 돌파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상승한 것은 물론, 외국인이 3월 한 달 동안 35조 8800억원 코스피를 순매도한 타격까지 겹치며 환율이 치솟았습니다.
     
    환율은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따라 출렁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4월은 또 다른 변수 2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다른 외국인 투자입니다.
     
    WGBI 한국 비중은 1월 말 기준 1.89%이고요. 지수 추종 자금이 2조 5천억달러(약 3800조원)니까 산술적으로 472억 5천달러(약 71조 7200억원)가 오는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매월 평균 8조 5천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는 셈입니다.
     
    이런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금리와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엔 이견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1536.9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570원 이후 최고점을 찍은 환율은 지난 1일 중동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와 함께 WGBI 효과에 힘입어 30원 가까이 급락한 1501.3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입되는 투자금 규모 추산이 1월 말 환율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환율은 1439.5원인데요. 단순히 1500원으로 계산해도 60.5원(4.2%)이나 차이가 납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1월 말 대비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WGBI 내 포함된 국가의 화폐가 절하됐지만, 한국은 스웨덴 다음으로 절하폭이 크다"며 "환율만 고려하면 WGBI에서 제시된 한국의 비중은 1.89%보다 낮을 것이며 이에 따라 패시브 추종 자금도 적게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금리 상승과 머니무브로 인해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의 운용자산(AUM)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 경우 한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는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4월에는 WGBI를 추종하는 외국인 투자금 유입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금리와 환율 하락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WGBI 편입은 절대적인 금리 하락 요인이라기보다, 지금과 같은 금리에 비우호적인 환경(전쟁·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금리 상승을 일부 제어하는 요인 정도로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4월 환율의 두 번째 변수는 '외국인 배당금'입니다. 올해 배당금 지급액은 38조 1천억원이고, 이 가운데 외국인은 전체의 32.8%인 11조 6천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상장사 대부분은 12월 결산법인으로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특히 4월 말에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데요. 외국인이 배당금을 가지고 돌아가다 보니 4월 말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AI 생성 이미지한국은행,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AI 생성 이미지
    주간거래 기준으로 4월 평균과 4월 말 환율을 비교해 보면, △2022년 1235.09원과 1255.9원 △2023년 1276.54원과 1322.6원 △2024년 1369.25원과 1382원 등으로 월말에 환율이 오릅니다. 다만 2025년에는 1441.92원에서 1421원으로 다소 내렸습니다.
     
    외국인 배당금이라는 4월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이달 말 환율도 월평균보다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도 "환율 안정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배당금 지급"이라며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의 본국 송환 수요가 4월, 특히 4월 후반에 몰려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이는 4월의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교보증권 위재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배당은 일시적 이벤트임에 반해 WGBI 편입은 지속성이 있어 연말로 갈수록 수급 여건은 개선될 것"이라며 "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연간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 환율의 핵심은 중동전쟁인데요. 따라서 4월의 고비를 넘기고, 전쟁이 끝나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되면 WGBI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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