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첫 발인식이 25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화재 희생자 고(故) 최모씨의 빈소는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 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참 착한 아들이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가 걱정할 걸 뻔히 아니까, 자기가 다 해결하는 속 깊은 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발인 절차가 진행되자 유족들은 착한 아들이자 남편이었던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씨의 아버지는 운구행렬이 시작되자 영정을 어루만지며 "아들아 고생많았다. 좋은 곳으로 가라"라고 말했다. 최 씨의 아내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두 아들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은 오열하는 엄마의 어깨를 조용히 토닥였다.
시신이 담긴 관이 운구차를 향해 이동하자 유족들은 서로를 부여잡고 울음섞인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족들은 "못난 부모 밑에서 고생만 실컷 했다", "두 아들을 남겨두고 어떻게 가냐"며 통곡했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숨진 고(故) 김모씨 영정 사진 뒤로 유가족들이 운구차로 향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우경 기자
같은날 오전 11시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두 번째 발인식이 열렸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맞닥뜨린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장례식장에 퍼졌다.
미소짓는 고(故) 김모씨의 영정 사진 뒤로, 고인의 관이 운구차로 이동하자 유가족들은 하나둘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아이고, 아이고" 하며 마지막 인사를 통곡으로 대신했다. 고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가족들은 운구 차량에 실린 고인을 뒤로 한 채 화장터로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화재 희생자들은 지난 20일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인 안전공업에서 일하다 변을 당했다. 모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장 내 절삭유와 기름때가 급격한 연소 확대를 불렀고, 대피가 어려운 불법 증축 구조가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