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회의원이 인천공항 노조 측과 손을 맞잡고 걸어가고 있다. 박 의원 측 제공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된 박찬대 국회의원이 인천공항공사 통합 논란에 대해 "강행 시 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4일 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천공항 노조 간담회 백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직접 확인한 바로는 인천공항공사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된 근거나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 지분 매각이나 명칭 변경 논의가 있었던 만큼 우려는 이해한다"며 현장의 불안감을 인정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의 지역 내 경제적 비중을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인천의 큰 자산이자 자랑"이라며 "영종 지역 인구 상당수가 공항 종사자이고,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40%가 이곳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각 공항공사 간 통합이 강제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 사안은 충분한 합리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공항의 경쟁력 문제를 통합 논의보다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장기 비전과 재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보다 독립적 성장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한 발언으로 읽힌다.
박 의원은 통합 논의가 새롭게 제기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 등을 통해서도 통합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공항별 기능과 목적이 달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또 "각 공항은 고유한 역할이 있어 통합이 반드시 시너지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찬대 의원이 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공항 졸속 통합 OUT' 피켓을 들고 있다. 박 의원 측 제공이번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일각이 공항공사 통합을 일방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박 의원의 입장은 통합 추진설 자체에 선을 그으면서 동시에 반대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공세 차단'과 지역 '민심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담긴 셈이다.
현장 노조와의 대화 역시 이런 맥락에서 진행됐다. 박 의원은 "종사자들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했고, 통합이 인천공항 경쟁력과 설립 목적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동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