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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수출용량 17% 손실…공급차질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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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카타르 LNG 수출용량 17% 손실…공급차질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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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3위 수출국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대규모 파괴를 겪음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LNG 확보 차질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약 80㎞ 거리에 있는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넓이가 295㎢에 이르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페르시아만 해상에 있는 세계 최대 가스전에서 채굴된 가스를 처리해 LNG, 액화석유가스(LPG), 액체연료, 석유화학 원자재 등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하는 카타르측 시설이다.

    이 해상 가스전 중 이란이 소유한 북동쪽은 '사우스파르스'로, 카타르가 소유한 남동쪽은 '노스 돔 필드'로 각각 불린다.

    이 중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 18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았으며, 이란은 즉각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공격했다.

    라스라판에 있는 카타르의 LNG 처리시설은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해왔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LNG의 90%가 아시아 시장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는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의 19일 로이터 인터뷰에 따르면 이란의 라스라판 공격으로 카타르에너지의 LNG 수출용량 중 17%가 손실됐다.

    이에 따라 3~5년 동안 연간 1천280만 t의 LNG 공급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연간 매출 감소액은 200억 달러(30조 원)로 추정된다.

    또 카타르의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 수출량은 24%, LPG 수출량은 13%, 헬륨 생산량은 14%, 납사(naphtha·나프타)와 황 생산량은 각각 6% 감소할 전망이다.

    시설 수리 비용은 260억 달러(39조 원), 수리 기간은 3~5년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해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에너지가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와 체결했던 LNG 장기공급계약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에 따른 계약이행 불가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앞서 이미 불가항력에 따른 LNG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즉각 공급이 불가능해졌다는 단기 선언이었고, 이제는 라스라판 LNG 시설의 수리가 진행되는 향후 3~5년 혹은 그 이상 장기간에 걸친 공급계약도 이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근무하는 에너지 분석가 새라 에머슨은 LNG 터미널이 파괴되면 수리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대체가 까다롭다며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매우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설명했다.

    그나마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이 중단돼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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