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캡슐호텔 화재 다음날 열린 합동감식. 연합뉴스정부가 서울 소공동에서 발생한 캡슐호텔 화재를 계기로 서울 시내 숙박시설에 화재 안전 점검에 나선다.
방탄소년단(BTS)의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공연을 앞둬 외국인 관광객과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방청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소재 숙박시설 5481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소공동 숙박시설 화재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BTS 컴백 공연 등을 계기로 서울 전역에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는 만큼 숙박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화재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관계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4904개소, 한옥체험업 381개소, 종로구·중구 숙박시설 151개소다. 이 가운데 이번 화재 사고와 유사한 캡슐 형태 수면시설을 갖춘 숙박시설은 45개소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화재감지기 등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화재 예방 안내문도 배포한다.
특히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구·중구 숙박시설과 서울 시내 캡슐형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특별소방검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소방시설 고장 방치·정지 행위 △방화문 개방 상태 △피난계단 및 복도·통로 내 물건 적치 여부 등 피난로 확보 상태는 물론, 피난 동선과 초기 대응체계까지 점검할 계획이다.
또 행안부는 소방청과 지방정부,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좁은 공간에 밀집돼 화재가 확산될 우려가 큰 캡슐형 숙소 등에 대해서는 표본점검도 실시한다.
특별소방검사 결과가 나오면 행안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숙박시설 관리체계와 현장 화재안전관리 운영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대규모 케이팝 공연을 앞두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급 안전점검을 신속하고 빈틈없이 추진해 모두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