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개 시군. 경남도청 제공 지난 8년 동안 사람이 떠나기만 했던 경남에서 마침내 전입자가 전출자를 앞지르며 '인구 순유입' 반등에 성공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4분기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순유입이 693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순유입이 나타난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무려 8년 만(32분기)이다.
수치를 들여다보면, 경남으로 들어온 사람은 2만 4682명, 나간 사람은 2만 3989명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693명. 숫자를 놓고 보면 크진 않지만, 2018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오랜만에 플러스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에서 경남으로 넘어온 순유입이 14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127명), 울산(80명)에서도 경남으로 유입됐다. 다만 여전히 서울(-266명), 경기(-227명)로 인구가 빠져나갔다. 충북으로도 202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나이대를 보면 50대(505명)와 60대(873명)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은퇴 후 경남으로 귀향 또는 귀촌하는 중장년층이 순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대학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20대 청년 유출은 이어졌지만,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대 순유출은 8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2명)보다 절반 가까이(46.6%) 감소했다. 30대는 118명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유입세다.
4분기 순유입 전환은 연간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경남의 순유출은 7577명으로 전년(9069명)보다 16.5% 감소했다. 청년 순유출 역시 1만 112명으로, 전년(1만 2092명) 대비 16.4% 줄었다. 인구 유출이 극심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각각 59.1%, 50.2% 줄어든 수치다.
인구의 자연감소를 막아줄 출산 지표도 청신호다. 지난해 경남의 출생아 수는 1만 3810명으로 전년(1만 3067명)보다 5.7%(743명) 늘었다. 2015년부터 9년간 이어졌던 감소세가 2024년에 겨우 반등(18명)했는데, 1년 뒤인 지난해에는 그 증가 폭이 무려 41배로 뛰었다.
합계출산율도 0.88명으로 전국 평균(0.80명)을 웃돌았고, 전년(0.82명)보다 0.06명 올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이다.
혼인도 늘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1만 1970건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결혼이 출산의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출산율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경남의 총인구는 332만 572명으로, 주민등록인구(320만 7383명)는 여전히 줄었다. 등록외국인이 11만 3189명으로 전년보다 10.6% 늘어 전체 인구 감소 폭을 어느 정도 메웠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3.2%로 1년 새 1.4%P 늘었고, 청년 인구 비중은 20.6%로 0.4%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