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강경화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대미 협의가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이날부터 이를 대체하기 위한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효한 상태다.
판결문에 '상호관세 환급' 부분이 명확하지 적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 대사는 "환급 절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우리 기업에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미국 진출 기업과 경제 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한 상황에 대해선 강 대사는 "미 행정부 각급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미국 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사항을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공동 팩트시트에 명시된 한국의 원자력 농축·재처리, 핵 추진 잠수함,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경화 주미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계기에 북미대화 가능성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미측은 일관되게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고 한국이 놀랄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사전사후 소통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방미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부터 정 본부장이 미국을 찾아 미측과 관련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중인 북한의 9차 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강 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총비서로 재추대돼 위상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뒤 "아직 대남·대미 메시지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공개될 내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