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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에 "인도양 섬 넘기지 말라"…이란 압박 속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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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트럼프, 英에 "인도양 섬 넘기지 말라"…이란 압박 속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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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합의가 현명"…핵 협상 결렬 땐 군사옵션 시사
    WTI 4.59% 급등…뉴욕증시 소폭 반등 속 변동성 유지
    연준은 금리 동결 기조 속 일부선 '인상 가능성' 거론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향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통제권을 반환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美, 이란 핵 협상 결렬 땐 군사옵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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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어떤 이유로든, 기껏해야 불안정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10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한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포드의 공군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인도양 차고스 제도에 속한 섬으로, 미·영 공동 군사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1970년대 설치한 해군기지를 동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전략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고,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최소 99년간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나 관련 법안 논의는 보류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차고스 제도 반환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으며, 이날 다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영국 정부와의 추가 협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동시에 이는 핵 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이란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백악관도 이란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이 행정부와 합의를 하는 게 매우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란에 대해 공격을 할 많은 이유와 논거가 있다"고 말하는 등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두 번째 핵 협상에 대해서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몇몇 이슈에서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몇 주 내 추가 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상황 전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WTI 4.59% 급등…뉴욕증시는 소폭 반등

    연합뉴스연합뉴스
    이 같은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를 밀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6달러(4.59%) 급등한 배럴당 6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군사작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동 원유 공급망이 교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 중 하나로 꼽힌다.

    뉴욕증시는 변동성 속에 이틀째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오른 4만 9663.0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56%, 나스닥지수는 0.78% 각각 상승했다.

    다만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거론됐다는 소식에 장중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등 변동성은 이어졌다.

    같은 날 공개된 FOMC 1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대체로 동의했지만,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양방향' 시각을 드러냈다.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 인상 필요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다른 위원들은 디스인플레이션 재개가 확인될 때까지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향방, 영국과의 군사기지 문제, 중동 정세 불안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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