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균 전남도의원. 도의회 제공 전남 순천시 조계산 장박골습지가 국가 차원의 정밀 생태조사 대상지로 선정됐다. 산지형 고산습지의 희소성과 생태적 가치를 고려할 때 향후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내륙습지 정밀조사 연구사업' 대상지로 장박골습지를 선정했다. 전남도는 오는 3월부터 습지 전문가를 투입해 생태·지형·식생·수문 환경 등에 대한 종합 정밀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약 2,700여 개의 내륙습지가 분포하지만, 산지형 고산습지는 드문 유형이다. 현재 국가습지보호지역 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은 대암산 용늪, 무제치늪, 신불산 고산습지, 1100고지 습지 등 일부에 그친다.
해발 약 750m에 형성된 장박골습지는 수달·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서어나무 군락 등 다양한 식생을 보유한 생태적으로 가치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습지 자체에 대한 별도 보호 규정이 미흡해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라남도의회 정영균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1)은 2024년 도정질문 등을 통해 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관련 조례를 발의해 왔다.
정 의원은 "과학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체계적인 보전 관리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향후 수립될 '전라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에 실효성 있는 보전 대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