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린샤오쥔. 연합뉴스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자신의 주 종목인 1500m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린샤오쥔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4조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이로써 악연으로 얽힌 황대헌(강원도청)과의 맞대결은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황대헌은 3조 1위로 준준결승을 통과해 준결승에 안착했다.
린샤오쥔은 경기 초반 5바퀴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코너를 돌던 중 홀로 중심을 잃고 넘어져 펜스와 크게 충돌한 그는 곧바로 일어서지 못한 채 경기를 포기하며 조기에 레이스를 마감했다.
과거 2018 평창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린샤오쥔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9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발생한 팀 동료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국적 변경 후 3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규정 탓에 2022 베이징 대회를 건너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오성홍기를 달고 8년 만에 올림픽 링크에 섰다.
하지만 앞서 남자 1000m 준준결승 탈락에 이어 주 종목인 1500m에서도 탈락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현지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전성기를 중국 쇼트트랙에 바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혹평했고, SNS에서도 "한국으로 돌려보내라"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