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범보다 먼저 달아오른다

  • 0
  • 0
  • 폰트사이즈

광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범보다 먼저 달아오른다

    • 0
    • 폰트사이즈

    민주당 벌써 4명 출마선언…강기정·김영록 합류 땐 '호남판 대선급 경선전' 거론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입후보 예정자. 각 입후보 예정자 제공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입후보 예정자. 각 입후보 예정자 제공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초대 통합단체장 선거전이 사실상 조기 점화되고 있다. 통합특별법이 아직 국회 심의와 정부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출마선언이 잇따르며 선거 구도가 먼저 형성되는 모양새다.

    설 연휴를 전후로 고향을 찾는 민심이 결집하는 시점을 앞두고, 통합특별시장 선거가 '호남권 최대 정치 이벤트'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출마선언만 4명… 경선전 초반부터 과열 조짐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형배 의원을 시작으로 이병훈 민주당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했다.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기존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광주와 전남의 이해관계가 직접 맞물리는 구조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메시지도 단순한 지역 공약을 넘어 통합 이후의 권한·재정 구조, 청사 운영 방식, 균형발전 전략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신정훈·주철현, 강기정·김영록까지…'판' 커질수록 변수도 증가

    정치권에서는 설 이후 신정훈 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선거전은 현역 광역단체장과 현역 의원들의 다자 경쟁 구도로 확전될 전망이다.

    이 경우 민주당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대형 지방정부의 탄생과 통합특별시 체제에서 누가 '초대 리더십'을 가져갈 것인지, 또 광주·전남의 정치적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지가 걸린 대결로 성격이 바뀔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호남판 대선급 경선전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공천 방식, '경선 원칙' 속 전략공천·룰 조정 변수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 왔지만,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첫 통합단체장 선거라는 점에서 기존 선거와는 다른 변수가 적지 않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자체가 정치적·행정적 대전환인 만큼, 당내에서는 후보 경쟁이 과열될 경우 갈등 관리 차원에서 전략공천 또는 경선 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출신 인사 가운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보군이 이미 다자 구도로 형성된 만큼, 결국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강하다. 당내 경선이 진행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통합특별시장 선거의 상징성과 파급력이 큰 만큼 최종 룰은 당 지도부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킹메이커' 변수… 합종연횡 현실화하나

    경선 구도가 복잡해질수록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자 구도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후보는 경쟁력을 재평가한 뒤 유력 후보 지지로 선회하거나,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이탈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광주·전남 정치 지형 전체를 재편할 수 있는 선거로 평가된가. 그 만큼 후보 간 정책 연대나 세력 결집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경선판이 단순한 '개인 대결'을 넘어 '계파·지역·세력 대결'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가 중도 사퇴하거나 '지지 선언'에 나설 경우 사실상 판세를 흔드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영향력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게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권도 가세

    통합특별시장 선거가 민주당 경선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야권과 군소정당도 후보군을 정리하며 존재감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이정현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되면서 당내 영향력과 상징성이 다시 부각된 반면, 중앙당 공천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직접 출마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태욱 광주시당 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등 다른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움직임도 이번 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이후 광주·전남을 핵심 기반으로 삼아온 만큼, 통합특별시장 선거를 포함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후보를 상당수 내세워 존재감을 키우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피로감이 누적될 경우, 조국혁신당이 이를 파고들어 "제3의 선택지"를 부각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보당에서는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진보당은 최근 호남에서 노동·시민사회 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히 세를 확장해 왔고, 지방선거에서도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도 '통합 이후 노동·복지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통합 찬반보다 '특례 실효성'…재정·권한이 최대 쟁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 찬반'이 아니라 통합 이후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으로 쟁점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합특별시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중앙부처가 재정·권한 특례에 대해 일부 부동의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커진 만큼, 후보들은 "껍데기 통합이 아닌 실질 통합"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통합특별시 청사 운영 방식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광주와 전남은 청사 위치와 기능 배치 문제를 두고 민감한 입장 차가 존재해 왔다. 통합 이후 균형 운영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곧바로 '광주 중심론'과 '전남 균형론'의 대립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설 연휴 전후, 민심과 정치권 메시지 경쟁 '동시 폭발' 가능성

    설 연휴는 지역 민심이 가장 직접적으로 모이는 시기다. 고향 방문을 통한 정치 대화, 지역 현안에 대한 체감 여론, 후보들의 명절 인사 행보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 역시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합특별시는 출범 자체가 큰 사건인데, 그보다 더 큰 변수가 초대 리더십 경쟁"이라며 "설 이후 민주당 경선판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며 선거전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단순히 새로운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광주·전남 통합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통합 이후 지역의 권력 구조와 정책 방향이 어떻게 재편될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