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조시영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여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선거판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면서, 통합 특별시 출범을 둘러싼 비전 경쟁과 당내 경선 구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과 이개호 의원은 각각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잇따라 방문해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정준호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AI 시대 대전환을 이끌 핵심 비전으로 이른바 '3+1 전략'을 제시하며, 산업·공간·행정 전반의 구조적 혁신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에 소형모듈원전(SMR)을 결합한 에너지 믹스를 통해 RE100 100% 충족 지역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대기업을 호남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광주공항 이전 부지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생산·연구개발(R&D) 거점으로 조성해, 기존 산업도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실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산강을 중심으로 광주와 전남 주요 거점을 하나의 산업 사슬로 연결하는 '호남 휴처(Future) 밸리' 구축 구상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10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조시영 기자같은 날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를 차례로 찾은 이개호 의원은 "광주·전남 통합은 시대적 소명이자 시도민의 명령"이라며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통합이 무산될 경우 향후 모든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 인생을 건 배수진을 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개호 의원은 31년 공직 생활과 4선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거친 45년 행정·정치 경륜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정 공약을 설계하고 집권 과정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낼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에너지 자주권 확립과 전력요금 차등제 도입, 해상풍력과 전력 다소비 산업의 전략적 배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광주권·전남 동부권·서남권·농어촌 등 권역별 맞춤 발전 전략도 구체화했다. 통합 과정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청사 위치 문제에 대해서는 기능별 분산 배치와 주청사의 4년 주기 순환 근무 방안을 해법으로 내놨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민형배 의원과 이병훈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신정훈 의원과 주철현 의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초대 특별시장 선거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다자 구도의 경선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과 진보 진영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진보당에서는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설 연휴를 전후로 한 출마 선언 러시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구도를 가르는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특별시의 비전과 실현 가능성, 중앙정부와의 협상력 등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 민심이 향후 경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