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남권 잇단 대형 산불…건조·야간 악조건 속에 더 커져

  • 0
  • 0
  • 폰트사이즈

부산

    영남권 잇단 대형 산불…건조·야간 악조건 속에 더 커져

    • 0
    • 폰트사이즈

    부산·경북 경주서 대형 산불 잇따라
    기상 악조건에 야간 화재 겹쳐 피해 확산
    전문가 "야간 진화 어려워…예방 최선"

    부산 쇠미산 산불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 쇠미산 산불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 부산 등 영남권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광범위한 산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날씨와 야간이라는 악조건이 겹치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8일 오후 8시 40분쯤 부산 동래구 쇠미산 금정봉 8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부산진구 초읍동 방향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소방 대응 단계가 한때 2단계까지 격상됐고, 400여 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됐다. 이날 오전 헬기 6대가 투입된 끝에 12시간 만인 이날 오후 12시 55분쯤 완진됐다.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쯤에는 경북 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전날 오후 6시쯤 주불을 진화한 후에도 일부 구간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인근 주민들이 60여 명이 대피하고 산불영향구역이 50ha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 21일에도 부산 기장군 한 타일 공장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리조트 투숙객과 직원 30여 명이 대피하고 연화터널과 연화과선교 등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불은 소방 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날이 밝자마자 헬기 17대를 투입한 끝에 13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산림청은 축구장 18개 규모인 13ha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부산 기장군의 한 타일 공장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달 21일 부산 기장군의 한 타일 공장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은 장기간 이어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야간에 발생한 화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부산지역은 지난해 12월 26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뒤 올해 1월 23일 건조경보로 격상돼 이날까지 이어지는 등 46일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나 눈 소식도 없어 메마른 낙엽과 풀로 작은 불씨에도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특보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뚜렷한 강수도 없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는 산불이 야간에 발생하거나 야간까지 진화를 못했을 경우 여건은 더욱 나빠진다. 불길 위치와 이동 경로를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초기 진화가 늦어지기 쉽다. 또 헬기 등 각종 장비 투입에도 제약이 생겨 불길을 완전히 제압하기보다는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제진주 교수는 "야간에는 시야 확보와 안전 문제로 인력과 장비 투입에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불을 완전히 끄기보다는 민가와 주요 시설 인근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확산을 막는 대응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해외 사례처럼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는 등 대책도 고민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며 "마른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면서 불이 날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사람에 의한 실화가 많은 만큼 출입을 제한하는 등 예방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