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기를 든 '통가 근육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통가 근육맨'의 근육을 밀라노에서는 볼 수 없었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 피타 파우파토푸아(통가)를 비롯한 8명이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앞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 중 한 명으로 타우파토푸아가 선정되면서 화제가 됐다.
타우파토푸아는 올림픽 개회식의 스타다. 태권도,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동계와 하계를 가리지 않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기수로 나와 상의를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강추위 속에서도 변함 없이 상의를 탈의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밀라노에서는 달랐다. 통가의 기수가 아닌 오륜기 기수로 나섰기 때문. 타우파토푸아는 다른 기수들과 함께 검은 정장을 입고 오륜기를 들었다. 그래도 개회식 스타답게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는 등 개회식을 즐겼다.
타우파토푸아와 함께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케(케냐), 난민팀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디 은감바,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딴 헤베카 안드라지(브라질), 유엔난민기구 전 최고대표 필리포 그란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 니콜로 고보니(이상 이탈리아), 마리암 부카 하산(나이지리아), 아키바 다다토시(일본)가 오륜기를 맞잡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인사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이탈리아 최초 크로스컨트리 스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프랑코 노네스,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메달 3개를 딴 마르티나 발체피나가 오륜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