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 알힐랄 구단 홈페이지 캡처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새롭게 합류한 소속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지칭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벤제마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적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일 라이벌 구단인 알이티하드를 떠나 알힐랄에 둥지를 튼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돼 진심으로 기쁘다. 첫 훈련을 마쳤는데 느낌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새 소속팀에 대해 "훌륭한 역사와 수많은 우승 기록을 가진 팀이다. 마치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를 보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가 14시즌 동안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린 친정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끈다.
벤제마는 알힐랄을 선택한 이유로 팀의 시스템과 팬들의 열정을 꼽았다. 그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알힐랄을 상대했을 때 매우 어려운 경기를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야망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23년 사우디 리그에 진출한 그는 지난 시즌 알이티하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이적 과정에는 비화도 숨어 있다. 알이티하드와의 계약 연장이 무산된 상황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초상권 계약 문제 등이 얽히며 알힐랄 행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벤제마의 이적은 리그 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PIF의 투자가 특정 팀에 쏠려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사우디에서 우승컵이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달리, 새로운 명문 구단에 합류한 벤제마가 다시 한번 정상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