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창원 기자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전후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정 전 비서실장 측에 조만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 전 비서실장을 공용전자기록 손상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피의자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전후해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실 업무용 PC 초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정권 교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총무비서관실에서 마련한 이른바 '플랜 B'로 불린 PC 초기화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통령실에서 사용되던 PC 1천여 대가 일괄 초기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실이 12·3 계엄 관련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통령기록물의 분량이 방대해 수사 기간 내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관련 사건은 경찰로 이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