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불수능'으로 평가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의 67%는 '수능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학사는 "지난해 12월 31일~1월 7일 2026학년도 정시에 지원한 수험생 16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7.1%가 수능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38.9%),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28.1%)였다. '기대 이상이었다'는 14.3%, '기대와 비슷했다'는 18.7%였다. 응답자 중 'n수생'으로 분류되는 졸업생(807명)도 67.0%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답했다.
수능 성적에 대한 인식은 정시 지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상향 지원 개수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답한 수험생이 평균 1.3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1.17곳), '기대와 비슷했다'(1.01곳), '기대 이상이었다'(0.92개) 순이었다. 정시는 총 3회 지원이 가능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이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합격 안정성보다는 의지와 목표를 우선시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며 "정시 지원을 마지막 승부수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적 지원은 불합격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6일부터 시작되는 미등록 충원 흐름을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