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 넘게 급등하며 5200선을 회복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6.84% 오른 5288.08 마감, 종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종민 기자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역대 최대로 치솟으면서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신규 대출을 막는다. 재개 이후에는 C등급 종목의 신용ㆍ대출 한도를 종전 각 1억원에서 5천만원씩으로 낮춘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증권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KB증권도 전날부터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한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28일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증권 담보대출을 제한한데 이어 신용융자까지 막은 것이다.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이유는 신용공여 한도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상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돼 있다.
코스피가 5000 달성의 대기록을 세우는 사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한도 소진에 대출 서비스를 닫았다 열기를 반복한 이유다. 최근 DB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한국 증시가 신기록을 써 내려 가는 동안 '빚투' 규모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사상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2일엔 30조4731억원으로 최고치 갱신을 이어갔다. 전 거래일 대비 1952억원(0.64%)이 늘었고, 특히 유가증권시장(20조982억원)에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한 달 전과 비교해 3조원 이상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