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을 경찰이 오늘 재소환했습니다.
조만간 강 의원을 비롯한 핵심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사회부 김태헌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 오늘이 두 번째 출석인데 입장 밝힌 게 있습니까.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 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3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기자]
네,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청사에 모습을 드러 냈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지 정확히 2주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선 강 의원은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강선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린 점 거듭 죄송합니다."
[앵커]
왜 두 번째 조사까지 2주나 걸린 건지 수사 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경찰은 앞서 지난달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강 의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돈 1억원을 건넨 시점과 장소, 강 의원 반응과 이후 행적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당시 강 의원은 사무국장이던 남씨 보고를 받고 나서야 김 전 시의원이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알았고 곧바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남씨와 돈을 전달했다는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전혀 다른 진술들을 확인했습니다.
강 의원이 2022년 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 시의원으로부터 직접 돈이 든 쇼핑백을 받았고 이 돈을 전세 자금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강 의원은 쇼핑백을 받았지만 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경찰은 이같은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오늘 다시 한 번 돈이 오간 정황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전 시의원이 현금뿐만 아니라 강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고요?
김경 전 서울시의원. 연합뉴스[기자]
네 강 의원은 2022년 1월 김 전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고 그해 8월 돈을 돌려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에 김경 전 시의원 동생이 세운 공익재단 회원이 강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CBS 취재 결과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돈을 돌려받은 김 전 시의원이 재차 쪼개기로 강 의원에게 돈을 흘려보낸 정황이라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강 의원 수사는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기 때문에 오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이 강 의원 신병 확보에 나설지가 주목됩니다.
다만 강 의원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라 불체포 특권이 있어 구속영장 신청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 전 시의원에게서 돈을 받은 사람이 강 의원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있다는 얘기가 돌던데 사실인가요?
[기자]
네.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공천을 위해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경찰이 서울시 관계자 컴퓨터에서 추가 금품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 120여개를 확보한 건데요, 최소 9명의 민주당 의원 이름이 거론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시의원은 앞선 조사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 측 인물인 양모 전 서울시의장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한 사실 자체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김 전 의원의 조력자 역할을 한 민주당 당직자를 특정해서 최근 조사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서울 강서구 지역의 전직 국회의원 아들 A씨인데요.
A씨는 2천년대 중반부터 여권 정치인 2세 모임을 주도하면서 정계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고 합니다.
당시 모임 멤버 중에는 서울 지역의 현직 3선 국회의원이나 전직 다선 국회의원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자기 아버지 지역구인 강서구 쪽 기반이 탄탄하고 발도 굉장히 넓어서 강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던 김 전 시의원에게는 반드시 필요했던 인물로 보입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 로비 대상이나 경로 등을 집어준 주요 인물로 A씨가 특정이 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김병기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경찰은 차남의 특혜 취업 의혹이 불거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김 의원이 2024년 말 빗썸과 빗썸의 경쟁사 두나무 임원을 수차례 직접 만나 차남 이력서를 전달했고, 차남이 실제 빗썸에 취업된 이후 김 의원이 정무위원회에서 두나무에 대해 공격적인 질의를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