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공급을 늘리고 전국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691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다. 평년 가격보다도 11.9% 높은 수준이다. 목심은 2479원으로 4.6%, 앞다릿살은 1576원으로 7.8% 상승했다.
한우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2607원으로 1년 전보다 13.1% 비싸졌다. 안심은 1만5388원으로 7.1% 올랐고, 양지는 6734원으로 12.1%, 설도는 5096원으로 14.4% 상승했다.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은 100g당 3853원으로 1년 전보다 12.1% 급등했고, 냉장 갈빗살은 4762원으로 5.7% 상승했다. 한·미 FT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0%가 됐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특란 10개 가격은 3928원으로 1년 전보다 20.8% 뛰었다. 닭고기는 1kg당 5879원으로 5.5% 올랐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공급 감소와 가축 전염병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22만 마리로 작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돼지와 닭은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출하가 줄었다.
정부는 설 성수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농협 출하 물량을 늘려 돼지고기와 소고기 공급량을 평상시의 1.4배인 10만4천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늘린다. 계란은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지난달 30일부터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할인 지원을 강화해 명절이 임박할수록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