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김상욱(사진 오른쪽)의 RTU 준결승전 승리를 확인한 후 오열하는 김동현. 매미킴 SNS 영상 캡처·UFC 제공'프로그맨' 김상욱(32)이 운명의 결전을 치르기 위해 옥타곤에 오른다. UFC 계약 여부가 걸린 '인생 경기'다. 그는 최근까지 스승 '스턴건' 김동현과 브라질에서 강도 높은 특별 훈련을 소화했다.
김상욱은 다음 달 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5: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 2' 언더카드에서 '스트리트 부다' 돔 마르 판(25·호주)과 ROAD TO UFC(RTU) 시즌4 라이트급(70.3kg) 결승전을 벌인다.
RTU는 아시아·태평양 종합격투기(MMA) 유망주에게 UFC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시즌 4에서는 32명의 MMA 선수들이 플라이급(56.7kg), 밴텀급(61.2kg), 페더급(65.8kg), 라이트급(70.3kg) 등 4체급에서 경쟁했다. 이를 통해 8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자는 UFC와 계약을 체결한다.
김상욱(사진 왼쪽)과 돔 마르 판. 김상욱 SNS 게시물 캡처김상욱은 전 AFC 웰터급(77.1kg) 챔피언이다. 13승 3패의 격투기 전적을 자랑한다. 어린 시절 학교 폭력을 이겨내기 위해 격투기에 입문했다. 그는 초등~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 당사자다. 이른바 '일진' 무리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고, 이 경험을 직접 토로한 바 있다.
대결 상대 마르 판(8승 2패)은 RTU 준결승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인 '천재 1호' 박재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완성도가 높은 웰라운드 파이터로 평가된다. 17살때부터 격투기 수련을 시작했다.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다.
김상욱과 대결할 돔 마르판의 경기 장면. UFC 제공김상욱은 마르 판에 대해 "움직임이 좋은 파이터로 모든 부분에서 기술이 뛰어나다"면서도 "KO 파워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갈고 준비했다. 승리해서 꿈의 무대인 UFC의 공식 파이터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RTU 8강과 4강에서 모두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피니쉬한 그는 타격전도 자신했다. "그래플링을 하다가 서로 못 넘겨서 타격전을 하는 그림이 나올 것 같다"며 "체력전은 자신 있다"고 큰소리쳤다.
마르 판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그는 "내가 모든 영역에서 더 뛰어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상욱은 경기 영역을 주도하는 게 최고 장점이지만 그 영역에서조차 내가 더 뛰어나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김동현과 훈련 중인 김상욱(사진 맨 왼쪽). 매미킴 SNS 영상 캡처김상욱은 최근까지 김동현이 참여한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김동현은 지난해 8월 RTU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김상욱의 승리를 확인한 후 오열한 바 있다. 김상욱은 당시 옥타곤에서 "동현 형님 이겼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스승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김동현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냉정하게 얘기해서 상욱이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 다른 사람이 됐다. 체력을 쓰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상욱이는 100% UFC 간다"고 장담했다.
김상욱이 출전하는 RTU 시즌 4 라이트급 결승전은 2월 1일 오전 8시에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