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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지난해 인구 이동, 51년 만에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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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일반

    부동산 침체에…지난해 인구 이동, 51년 만에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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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감소지역 기본소득사업 대상 지역, 10곳 모두 순유입 전환하거나 유입 규모 확대

    저출생 고령화 기조에 더해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 규모가 5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에서 시행한 기본소득 사업 결과 해당 지역들이 순유입 지역으로 반등하거나, 유입 규모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사실도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이동자 수는 611만 8천 명으로 전년보다 2.6%(-16만 6천 명) 감소했다. 이번 이동자 수는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1970년~2025년). 국가데이터처 제공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1970년~2025년). 국가데이터처 제공
    해당 통계에서 말하는 '이동'은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경우로, 데이터처는 주민센터에 제출하는 전입신고서를 추적해 산출한다.

    인구 증감의 영향을 배제하고 인구 1백 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을 살펴보면 전년보다 0.3%p 줄어든 12.0%였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시도간 이동률은 4.3%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시도내 이동률이 7.7%로 0.3%p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도내 이동의 비중이 64.3%로 더 컸다.

    이처럼 인구 이동이 줄어든 이유로 데이터처 유수덕 인구추계팀장은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유 팀장은 "장기적인 요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이라며 "이동률이 높은 20대 중심의 젊은 층 인구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낮은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교통·통신 등의 발달로 인해서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세대원 전체가 이동하는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1인 이동 비중이 높아지는 이동 패턴의 변화가 인구 이동자 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가로 지난해 단기적인 요인으로는 주택 경기지표의 변화"라며 "2024년 12월~2025년 11월 주택 매매량은 증가했지만 주택 준공 실적이나,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고, 이번 통계에서 주택 사유로 인한 감소 폭도 가장 커서 (이로 인해) 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구이동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33.7%), 가족(25.9%), 직업(21.4%) 순으로, 3개 사유가 전체 전입사유의 81.0%에 달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주택 사유로 인한 이동자수가 10만 5천 명이나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4.3%), 30대(20.4%), 10세 미만(12.9%) 순으로 이동률이 높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취학, 취업 등의 이유로 20~30대가 활발히 이동하기 때문이다. 성별로는 남자 12.4%, 여자 11.6%로 남자의 이동률이 여자보다 0.8%p 높았다.

    시도별 순이동률 및 순이동자 수. 국가데이터처 제공시도별 순이동률 및 순이동자 수. 국가데이터처 제공
    시도별로 살펴보면 순유입률은 인천과 충북, 순유출률은 광주와 제주가 높았다. 인천(1.1%), 충북(0.7%) 등 6개 시도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입됐는데, 특히 인천과 충북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광주(-1.0%), 제주(-0.6%) 등 11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시군구로 따지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96개 시군구는 순유입, 132개 시군구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는 전남 신안군(10.8%), 충북 괴산군(6.7%), 경북 영양군(5.8%)이 꼽혔고. 순유출률이 높은 시군구는 경기 과천시(-7.2%), 경북 울릉군(-3.6%), 전남 목포시(-3.4%) 순이었다.

    이와 관련, 유 팀장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이 선정됐다"며 "(선정된) 전북 순창군이나 전남 곡성군, 신안군의 경우 2022년쯤부터 유입되기 시작했지만, 경기 연천군, 강원 정선군, 충북 옥천군, 충남 청양군, 전북 장수군, 경북 영양군, 경남 남해군 등 나머지 7개 지역은 순유출된 지역이었는데 지난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며 인구감소지역에서 시행된 기본소득 사업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2년 이후 꾸준히 순유입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세종시(-47명)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까지 순유입이었다가 12월에 순유출로 바뀌었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시군구별 순이동률 및 순유입, 순유출 상위 10개 시군구. 국가데이터처 제공시군구별 순이동률 및 순유입, 순유출 상위 10개 시군구. 국가데이터처 제공
    권역으로는 수도권과 중부권은 순유입됐고,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됐다. 수도권은 3만 8천 명 순유입됐지만 전년보다는 7천 명 감소한 수치다. 중부권은 전년보다 4천 명 증가한 2만 명이 순유입됐다. 영남권은 3만 9천 명, 호남권은 1만 6천 명씩 순유출됐는데, 전년보다는 2천 명 감소한 규모다.

    시도내 이동사유는 주택(42.5%)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간 이동사유는 직업(32.5%)이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순유입된 6개 시도 중 인천·경기의 주된 순유입 사유는 주택, 충북·충남은 직업, 대전은 교육이었다. 순유출된 시도의 경우 주된 순유출 사유는 서울은 주택, 울산·세종·경남은 교육, 제주는 가족 사유로 순유출됐고, 부산·대구·광주 등 나머지 시도는 모두 직업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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