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화놀이.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도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경남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약 945만 명 증가한 1억 6668만 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경남의 방문자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 증가율(5.8%)을 웃도는 6%를 나타냈다.
지갑도 더 열렸다. 지난해 전국 관광 소비액이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위축됐지만, 경남은 오히려 전년보다 1.1%(677억 원) 늘어난 6조 1455억 원의 소비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형 숙박 시설 확충과 체험형 콘텐츠 확대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7월 개장한 남해 쏠비치 리조트 등 대형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남해권역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4.2%까지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경남 전체 평균 체류 시간도 전년 대비 4%(20.5시간) 늘어나는 등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지'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체험형 축제들도 한몫했다. 함안 낙화축제, 합천 호러축제, 통영 어부장터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10월 가을철 방문객은 전년 대비 3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인구소멸지역을 여행하면 경비의 50%를 환급해 주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반값 여행)' 등 체류형 관광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낙화놀이 등 특화 콘텐츠를 SIT(특수목적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부산 등 인접 지자체와 협력해 광역 관광 연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관광 플랫폼으로 전환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경남도 김상원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성과는 경남이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인프라와 로컬 콘텐츠를 연계한 관광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