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2집 '빅 임팩트'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가수 최수호. 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이제 제가 4년 차 접어들면서 느끼는 건 가수라는 직업이 은근 의사 같더라고요. 마음을 아프신 분들을 위해 제가 노래를 불러드리면, (그분들이) 웃으시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뿜 나오시는 게 너무 좋아서 좋은 의미를 가진 노래를 많이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에도 그런 메시지를 담은 곡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가수 최수호가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전작에선 '끝까지 간다'더니, 이번엔 '큰거온다'라고 선언했다. 이번 타이틀곡으로 신나는 리듬이 돋보이는 EDM 장르에 처음 도전하기도 했다. 최수호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빅 임팩트'(BIG IMPACT)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새 앨범 이야기와 근황을 들려줬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새 앨범을 내는 것은 "트로트판치고는 얼마 안 된 것"이라고 운을 뗀 최수호는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일찍 준비를 해 봤다. 늘 그랬듯이 설렌다.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설레고, 팬분들의 반응이 많이 궁금하긴 하다"라고 말했다.
'트롯 전국체전' '미스터트롯2' '현역가왕2' '2025 한일가왕전'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최수호는 "경연에서도 그랬듯이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서 다른 매력이 뭘까 고민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EDM에 도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9개월 만의 신작 '빅 임팩트'는 지난 2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앨범명이 '빅 임팩트', 타이틀곡 제목이 '큰거온다'로 범상치 않다. 최수호는 "주변에서 가수는 제목 따라간다고 하셔서 솔직히 (곡) 제목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큰거온다'나, 앨범명도 '빅 임팩트'인데, 음… 좀… 임팩트를 가지고 싶었다. 그전엔 너무 흐물흐물하지 않았나"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타이틀곡 '큰거온다'는 힘 있는 최수호의 보컬이 EDM 사운드와 어우러졌다. EDM 장르에 도전해 볼 거라고 "솔직히 생각은 못 했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기존) 경험이 없고 제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저 자신을 좀 의심하면서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의심하며 시작한 곡이다 보니 녹음할 때도 애를 먹었다. 최수호는 "'큰거온다'는 어떤 느낌으로 불러야 할지 녹음 당일에 정하지 못했었다. 작곡가 선생님이랑 상의하면서 가닥을 잡는 경우여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완성된 음원은 만족스러울까. 그는 "제가 완전 안 좋게 얘기하면 까칠한 성격이다. 완벽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처음에는 '아쉽다'라고 했는데 ('큰거온다'가) 들을수록 괜찮고 신나는 거 같다. 우울할 때 들으면 신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수호는 타이틀곡 '큰거온다'로 EDM 장르에 도전했다. 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최수호표 EDM의 차별점을 물으니, 최수호는 "남녀 음역대 차이도 있고, 남자가 부르니까 (EDM이) 덜 신나는 느낌을 받아 기존 남자 키보다 두세 키 올린 게 차별점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무리해서 녹음을 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당한 고음인 후렴구를 라이브하는 데 무리가 없겠냐고 묻자 그는 "저는 전혀 걱정 안 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고 보면 '큰거온다'는 지난 2023년 2월 송민경이 먼저 발표한 바 있다. 최수호는 이 곡을 리메이크해 선보이게 됐다. 원곡과 다른 점이 있는지 묻자, 그는 "원곡이랑 거의 비슷하다. 타이틀곡이 리메이크곡이라는 것에 조금 아쉬움이 있긴 한데 선배님들을 뒤따라가는 입장에서 저만의 색깔로 다르게 표현해 보고 싶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어떤 사람이 '큰거온다'를 들으면 좋을까. 최수호는 "꿈을 향해 달려가시는 분들한테 좋지 않을까"라면서 "로또 사신 분?"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인이 바라는 '큰 것'으로는 "멜론 차트 입성? 그게 큰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좀 더 장기적인 큰 목표로 "유명한 사람 되는 것"을 꼽은 그는 '유명인'을 "사람마다 기준치가 다를 거 같은데 그래도 콘서트 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꿈의 공연장은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이다.
최수호는 작사, 작곡 공부를 하고 있고 다음 앨범에는 직접 작업에 참여한 곡을 수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새 미니앨범에는 '큰거온다' 외에도 '봄바람' '새드 무비'(SAD MOVIE) '오래된 사진첩' ' 별을 따라가'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최수호가 타이틀곡으로 마음에 뒀던 곡은 '별을 따라가'라고. 그는 "봄에 잘 어울리기도 하고, '별'이라는 단어가 좀 예쁘다고 생각해서 좋지 않을까 했다"라며 "녹음할 때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탄탄대로로 부르고 (작곡가님도) '아 , 너무 좋다!' 하셨고 정말 뚝딱 녹음했다"라고 설명했다.
200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 부드러운 이미지로 인해 '밀크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수호. '큰거온다' 발매를 통해 "이미지 변신은 대성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많이들 성숙해진 것 같다, 남자 같다고도 하신다. 이번에 나온 (앨범) 사진도 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도 완전 최상"이라고 밝혔다.
전작 '원'(ONE) 발매 라운드 인터뷰 때는 '상남자'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었다고 한 최수호는 실제 본인 성격도 '상남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전 완전 테토(테스토스테론의 약자로 남성 호르몬이 강한 성향을 이르는 신조어)"라고 말문을 연 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강약약강'(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인 사람을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데, 고등학교 때 그런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못되게 하고 괴롭혔다. 제가 싸우지 않는 평화주의자인데 많이많이 화를 낸 적이 있었다"라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최수호는 올해 안에 단독 콘서트를 열지 않을까 하고 귀띔했다. 포고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데뷔 후 가장 많이 발전한 부분을 물으니 최수호는 조금 쑥스러워하며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부끄럽긴 한데 노래가 많이 는 것 같다"라며 "진짜 예전에 불렀던 노래는 절대 못 듣겠다, 지금. 그때보다 많이 발전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최근에 출연한 '한일가왕전' 무대 노래부터 들을 수 있겠다고 고백했다. 왜일까? 최수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쉬움이 커지는 거 같은데 경연에서 불렀던 곡은 뭐랄까, 어쨌든 경연이다 보니까 너무 좀 딱딱한 느낌이 있다. '열심히 잘 불러야지!'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조금 더 맛을 살리고 여유롭게 부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니 2집 '빅 임팩트'로 컴백한 최수호의 목표는 '정규앨범 발매'와 '단독 콘서트'다. 아직 정규앨범을 어떻게 꾸릴지 청사진은 없다면서도 "집에서 작사·작곡을 열심히 혼자 공부하고 있다. 욕심으로서는 다음 앨범에는 한 곡 정도는 제가 같이 작업해서 만들면 좋겠다 하는 욕심이 있다"라고 바랐다.
"아마 올해 할 것 같다"라고 귀띔한 '단독 콘서트'를 두고는 "2년 전부터 단독 콘서트를 해 보고 싶었다. 제 친구의 99%가 국악하는 친구들이라 그 친구들과 콘서트를 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 국악의 멋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최수호의 미니 2집 '빅 임팩트'와 타이틀곡 '큰거온다'는 지난 23일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