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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드론사-北무인기 제작사, 같은 시기 출범…기막힌 우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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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尹드론사-北무인기 제작사, 같은 시기 출범…기막힌 우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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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날렸다' 주장한 오모씨, 언론사 2곳 운영해 와
    정보사, '공작 기반 조성' 위해 자금 지원 의혹
    오씨 소속 '무인기 제작사'와 이적 혐의 尹드론사
    같은 해 같은 달 공식 출범…설립·창설 배경도 판박이
    李 "민간인 어떻게 이런 상상을…국가기관 관여설도"
    군경 합동조사TF, 정보사 개입 범위 규명 등도 수사

    국방부 상징과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 오모씨. 연합뉴스, 오모씨 유튜브 영상 캡처국방부 상징과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 오모씨. 연합뉴스, 오모씨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오모씨와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간 접점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또 오씨가 정보사의 지원을 받아 언론사를 설립·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 당시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던 드론작전사령부와 오씨가 소속된 민간 무인기 제작사가 같은 해 같은 달에 각각 창설·설립된 점 역시 공교롭다.
     
    21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30대 대학원생인 오씨는 정보사로부터 1천만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4월 11일 '엔케이모니터'와 '글로벌인사이트'라는 인터넷 매체 두 곳을 설립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을 보면 오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2곳의 발행인 및 편집인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난다. 법인이 아닌 오씨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매체로 분류됐다는 뜻이다.

    엔케이모니터는 북한 관련 소식들을 중심으로 다뤘고, 글로벌인사이트는 해외 소식들을 보도해 왔다. 해당 매체들의 주소지는 일종의 공유오피스로, 사실상 '유령 회사'처럼 운영된 정황도 있다. 현재 해당 매체들의 홈페이지는 전날 오전 10시를 전후로 폐쇄된 상태다. 오씨 측이 인터넷신문 홈페이지를 전문적으로 제작·운영하는 N사에 "홈페이지를 닫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사가 연루된 매체란 의혹이 불거지자, 흔적 지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군 정보 당국의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보사 등 비밀리에 대북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기관들은 민간인을 포섭해 언론사 설립을 지원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국내·외에서 첩보 수집을 하기에 '기자 신분'이 유용한데, 기성 언론사로부터 기자증을 발급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직접 매체 설립을 지원하고, 기자증을 받아 활동한다는 것이다. 정보기관들이 해외에 여행사 사무실 등을 설립하고 첩보 활동을 하는 일과 비슷한 경우다.

    하지만 오씨가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는 사건에 정보사가 관여돼 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군이 민간인을 종용해 무인기를 침투시키도록 했다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면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무인기 사건에 정보사가 관여됐는지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서 드러내야 할 부분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부는 군경 합동 TF에 참여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 가지 공교로운 점은 오씨가 이사로 재직했던 무인기 제작사 '에스텔엔지니어링'이 설립된 시기와 윤석열 정부 당시 드론사가 창설된 시기가 겹친다는 점이다. 에스텔엔지니어링은 2023년 9월 22일 설립됐으며, 드론사 역시 2023년 1월부터 창설 준비를 시작해 그해 9월 창설식이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에스텔엔지니어링과 드론사가 만들어진 배경 역시 같다. 2022년 북한의 무인기 침범 사건이 이들의 설립·창설의 이유였다. 에스텔엔지니어링 대북전문 이사로 알려진 김모씨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보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론사는 내란 특검에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곳으로 지목된 곳으로, 현재 폐지가 권고된 부대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20일) 국무회의에서 "(무인기를 침투시킨 것은) 멋대로 북한에 총을 쏜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걸 어떻게 과감하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어떻게 민간인이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국가 기관이 연관돼 있다는 설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TF가 구성된 지 나흘 만인 지난 16일 유력 용의자 장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장씨는 에스텔엔지니어링 등기 이사다. 같은 날 방송 인터뷰에 나와 자신이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오씨도 군경TF는 신속히 불러 관련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오씨와 장씨는 서울의 한 사립대 선후배 사이다.

    오씨는 평산 일대에 방사선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여주 일대에서 무인기를 날려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오씨와 장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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