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를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들 소행으로 판단하고 '한동훈 제명'을 결정했는데,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윤리위가) 이미 답을 정한 상태"라며 "윤리위에 재심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형동·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유용원 의원과 윤희석 전 대변인이 배석했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 "우리 좀 솔직해지자"라며 "이 문제는 장 대표가 계엄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리위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었나'라는 질문에는 "어제보다 하루 전(12일) 저녁 무렵에 모르는 번호로 윤리위에 회부됐다는 통지 문자가 왔다"며 "그리고 다음날(13일) 나오라는 얘기가 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문자를 확인한 것은 어제였다. 통상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은 일주일 내지 5일 전에 주지 않는가"라며
"하루 전에 이렇게 얘기하고서 다음 날 나오라 하고 다음 날 바로 제명을 결정한 것이다.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라고 했다.
이제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이날 장동혁 지도부의 재고를 요구했다. 또 최고위원회 의결에 앞서 의원총회 소집도 촉구했다. 이성권·권영진·서범수 등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3명은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한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로 당원을 제명하는 조치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지금 이미 윤리위 결정이 나온 마당에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우선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명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