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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늘고, 머무는 시간은 줄어" OTT 시대, 부산 영상지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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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은 늘고, 머무는 시간은 줄어" OTT 시대, 부산 영상지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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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해양 로케이션은 여전히 '부산의 얼굴'

    2025년 부산 촬영지원작 모범택시3 촬영 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025년 부산 촬영지원작 모범택시3 촬영 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을 찾은 영화·영상 촬영팀은 늘었지만, 머무는 시간은 짧아지고 있다. 2025년 부산영상위원회의 촬영지원 결산은 콘텐츠 제작 환경 변화 속에서 부산 촬영 유치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부산영상위원회가 2025년 한 해 동안 촬영을 지원한 작품은 모두 94편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장편영화 12편, 드라마·OTT 시리즈·예능 등 비극장용 영상물이 82편이다. 특히 TV 드라마와 OTT, 예능 중심의 비극장 콘텐츠가 전년 대비 41% 이상 증가하며 전체 편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장편영화는 1년 새 17편에서 12편으로 줄었다. 영화 시장 위축과 제작비 부담,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가 겹치면서 극장 개봉작보다 상대적으로 제작 기간이 짧은 플랫폼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촬영 편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촬영일수는 오히려 줄었다. 2025년 부산 촬영일수는 537일로, 전년보다 약 10% 감소했다. 장기 체류형 프로젝트보다 단기간에 촬영을 마치는 '고효율형' 제작이 늘어난 영향이다. 제작비 양극화와 촬영 방식의 효율화 역시 촬영일수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로케이션 선호도에서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이 여전히 뚜렷했다. 항만과 부두, 해양시설 등 바다를 품은 공간과 주요 관광 랜드마크가 가장 많이 활용됐다. 최근에는 주거지 골목과 생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촬영도 꾸준히 늘며, 부산 전역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열린 촬영 무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활용도는 눈에 띄게 늘었다. 2025년 스튜디오 유치 작품은 7편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대여일수는 454일로 1년 새 44% 늘었다. 스튜디오 촬영을 로케이션 촬영과 동일하게 인센티브 회차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촬영팀이 부산에서 지출한 직접 비용은 약 69억 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장기 체류형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지역 경제 파급 효과 확대에는 한계도 드러난다. 대형 스튜디오와 오픈세트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 등 제작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26년을 기점으로 촬영 유치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로케이션 인센티브 기준을 기존 7회차 이상에서 5회차 이상으로 완화하고, 편당 최대 지원금도 6천만 원으로 상향한다. 기장군과 연계한 지역상생형 인센티브도 새로 도입한다.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은 "2026년 9월 부산기장촬영소 완공을 계기로 부산 촬영 인프라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며 "스튜디오와 로케이션, 투자 인센티브를 연계해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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