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승철 경정.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다 경찰관이 순직한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윤 장관과 동료 경찰관은 입을 모아 "안타까운 희생에 애도를 표한다"며 "교통사고 수습 과정에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5일 전북 전주시민장례문화원에 마련된 이승철 경정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고인의 공적을 기려 녹조근정훈장을 선(先) 추서했다. 앞서 경찰은 이 경감을 경정으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
윤 장관은 "이승철 경정은 책임감 있고 직무에 충실하셨던 분이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가 안타깝게 희생하신 그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해 그 뜻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 사고 이후 발생하는 후속 사고가 많아 사고 수습하다 희생당하는 경우가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과 도로공사가 함께 협의해 기본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업무에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한 기자이준우 12지구대 동료 경찰관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방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고인은) 가정도 화목하게 잘 이루고 직장 동료와 친구들에게 잘했다"고 울음을 삼켰다.
그러면서 "자주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위험한 현장(고속도로)으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더 안전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경정의 빈소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김철문 전북경찰청장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경정의 영결식은 오는 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장으로 치러진다.
이 경정은 지난 4일 오전 1시 23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 달려오던 졸음운전 SUV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지난 1997년 7월 경찰에 입직한 그는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와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 등을 거친 뒤 지난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해 12지구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9시 40분이다. 이 경정은 국립임실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고로 이 경정과 견인차 기사 등 2명이 숨졌으며, 운전자와 구급대원 등 총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SUV 운전자 A(3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故) 이승철 경정 추모. 전국경찰직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