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기자협회 김익태 회장(왼쪽)과 중국 장쑤성기자협회 저우위에민 주석(오른쪽)이 지난 26일 중국 신화보업미디어그룹 회의실에서 열린 교류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제주도기자협회 제주도기자협회와 중국 장쑤성기자협회가 제주4·3과 난징 대학살의 비극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는 중국 장쑤성기자협회(주석 저우위에민)와 지난 26일 중국 난징시 신화보업미디어그룹 회의실에서 교류 간담회를 열어 제주와 장쑤성 언론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저우위에민(周躍敏) 장쑤성 기자협회 주석과 류서우화(劉守華) 장쑤성 기자협회 부주석을 비롯해 천런윈 신화일보사 부사장, 추이펑 장쑤성 텔레비전방송국 부국장, 루웨이 현대쾌보 부편집장등 주요 언론사 관계자와 제주도기자협회 회원 15명이 참석했다.
저우위에민 장쑤성기자협회 주석은 환영사에서 "미디어 교류와 상호 방문, 공동 콘텐츠 제작, 특히 청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런위 부사장 신화일보사 부사장은 "제주도기자협회와의 교류가 양 지역 언론 협력과 청년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추이펑 장쑤성 텔레비전방송국 부국장은 "국제 전파는 일방향 홍보가 아니라, 상호 이해와 공감의 과정이며 평화라는 공동 가치를 미디어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웨이 현대쾌보 부편집장은 "청년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발굴하고 역사와 도시,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한국 언론과의 공동 취재와 교류 행사 확대 의지도 밝혔다.
제주도기자협회와 중국 장쑤성기자협회가 지난 26일 신화보업미디어그룹 회의실에서 교류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도기자협회
이에 대해 김익태 제주도기자협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근현대사에서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 기억을 성찰하고 평화로 이어가는 데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제주는 4·3의 아픔을 겪은 평화의 섬으로, 난징의 역사적 기억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며 "기억의 연대와 평화 담론을 언론 교류로 확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향후 난징대학살과 제주4·3 등 동북아 역사 기억을 주제로 한 공동 취재·콘텐츠 제작 가능성도 논의했고 지속적인 상호 방문과 협력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도기자협회가 지난 26일 중국 장쑤성기자협회 사무실에 마련된 기자의집을 방문했다. 제주도기자협회 제주도기자협회 회원들은 장쑤성기자협회 사무실에 마련된 '기자의 집' 공간과, 1938년에 창간된 신화일보의 역사를 소개하는 '신문역사관'을 참관했다.
제주도기자협회와 장쑤성 기자협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중 언론 간 교류를 강화하고, 평화·청년·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