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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항 신항, 韓 8번째 크루즈 기항지 선정…'서해안 관광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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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항 신항, 韓 8번째 크루즈 기항지 선정…'서해안 관광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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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만 톤급 대형 선박 접안 가능
    2026년 2선석 우선 개장…2040년까지 9선석 확충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시 '해상 호텔' 활용 구상
    마케팅·관광 프로그램 개발 본격화

    국내 크루즈 기항지. 전북도 제공국내 크루즈 기항지. 전북도 제공
    전북 새만금항 신항이 대한민국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최종 선정돼 전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전북자치도는 해양수산부가 새만금항 신항과 경남 창원 마산항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새만금항 신항은 부산과 인천, 제주, 여수, 속초, 포항, 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공식 기항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으로 그동안 동해안과 남해안에 집중됐던 크루즈 기항 구조를 벗어나 서해권에 새로운 국제 크루즈 거점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전북도가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으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항 신항은 압도적인 항만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선석 길이는 430m, 수심은 14m에 달해 세계적인 추세인 22만 톤급 대형 국제크루즈선이 무리 없이 접안할 수 있다. 이는 수도권 관문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접안 능력 22만 5천톤, 수심 12m)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시설 조건이다.

    전북 새만금 신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전북 새만금 신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
    항만 개발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1단계로 5만 톤급 2선석이 우선 개장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 총 9선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조 9575억 원과 민자 1조 2901억 원 등 총 3조 2476억 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항만 인프라뿐만 아니라 배후 관광자원과 CIQ(세관·출입국·검역) 운영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새만금항 신항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고군산군도 등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등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내륙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북도는 이번 기항지 선정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전략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시 부족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의 대안으로 대형 크루즈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숙박 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하면서도 건물을 짓지 않는 비상설·친환경 방식의 운영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북 새만금 신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전북 새만금 신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
    도는 즉각적인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 새만금개발청, 전북연구원, 관광 기관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TF팀은 관광 프로그램 개발, 입항 환영 행사 준비, CIQ 시설 구축 협력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 주요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Port Sales)에 나서는 등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서해권 크루즈 노선을 정례화하고 향후 동북아 항로 확장까지 꾀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김미정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항 신항의 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크루즈 산업이 지역의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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