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된 인쿠시. 정관장 배구단 제공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에 입단한 몽골 국적의 인쿠시(20·몽골명 자미얀푸렙 엥흐서열)가 V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17일 정관장에 따르면 인쿠시는 최근 몽골을 다녀오며 프로배구 선수 활동에 필요한 예술흥행(E-6) 비자를 받았고, 이날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절차도 마쳤다. 이제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을 완료하면 V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 16일 몽골에서 귀국한 인쿠시는 17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본격적인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데뷔전은 오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홈 경기가 유력하다.
인쿠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감독으로 나선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에 출연해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빠른 점프 타이밍과 순간적인 폭발력을 강점으로 지닌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배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이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복귀가 늦어지자, 대체 선수로 인쿠시를 영입했다. 인쿠시는 이선우, 박혜민, 곽선옥 등이 포진한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더해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아직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아 이틀 정도 준비한 뒤 경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며 "현재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기대가 크다. 인쿠시 역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