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상승세가 한풀 꺾인 남자 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이 맹추격에 나선 2위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 나선다.
앞서 10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직전 OK저축은행전에서 0-3으로 져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11승 2패 승점 31로 여전히 1위에 자리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이 5점 차로 뒤를 바짝 좇고 있다.
경기 전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전술과 기술이 좋은 팀이다. 이런 팀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며 "첫 볼이 오늘 경기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전 OK저축은행전에선 올 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헤난 감독은 "리그 일정이 길고 타이트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는 현대캐피탈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좋고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수비와 블로킹 시스템을 준비했다. 블로킹이 잘 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은 대한항공은 내년 일정에 대해 고민이 깊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등 많은 국제대회 일정을 앞둔 만큼, 선수들의 차출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에 헤난 감독은 "한국 배구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대표팀과 프로팀의 공존이 필요하다. 각자 일정이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은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각자의 몸에 맞는 운동이 있다. 그걸 존중하며 프로팀과 대표팀이 공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