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전환해 4110대 마감. 연합뉴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하며 4110대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59% 내린 4110.6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0.68% 오른 4163.32로 출발해 4170까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오후 들어 0.77% 내린 4103.2까지 떨어지며 4100선을 위협했다. 다만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기관이 7761억 원 순매도하며 코스피 후퇴를 주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3억원과 3472억원 순매수하며 4110선을 방어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0.37%가 빠지며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1만500원까지 오르며 '11만 전자' 고지를 재탈환하기도 했지만 결국 10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75% 하락해 전날 회복한 58만닉스 자리를 1거래일만에 내주며 56만5천 원에 마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FOMC 안도감이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대형주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스퀘어(-5.09%), 현대로템(-4.17%) 등 대형주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락한 영향에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0.04% 내린 934.64로 마감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에 따라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67%와 0.33%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된 오라클 실적에 대한 실망이 코스피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47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