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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놀이' 환경미화원에 폭행·강요·협박까지…양양군 공무원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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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계엄령 놀이' 환경미화원에 폭행·강요·협박까지…양양군 공무원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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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양양군 7급 공무원 A씨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법정을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양양군 7급 공무원 A씨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법정을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함께 일하던 환경미화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는 양양군 공무원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속초경찰서는 강요와 상습 폭행, 상습 협박, 모욕 혐의 등으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4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실상 지휘 관계에 있던 20대 환경미화원 3명(공무직 1명, 기간제 2명)을 상대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하락하자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돌아가며 이불을 씌우고 속칭 '멍석말이'를 하는 등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이를 '계엄령 놀이'라고 칭하며 피해자들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에게 자신과 같은 주식을 사도록 강요했으며,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협박과 모욕을 일삼은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달 23일 인지수사를 통해 A씨를 입건하고, 같은 달 27일 양양군청과 A씨의 주거지·근무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관련자들을 조사해 피해사실을 특정한 뒤, 지난 5일 A씨를 구속했다. 이번 사안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양양군은 지난 달 28일 A씨를 직위해제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 사건에 엄정히 대응하는 등 건전한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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