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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해양총회 대한민국 개최 확정…'해양수도' 부산도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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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해양총회 대한민국 개최 확정…'해양수도' 부산도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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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대한민국 개최 확정
    3년에 한 번 열리는 최고위급 해양 국제 회의…'해양강국' 위상 높아질 듯
    유치 도시는 공모 통해 결정…'해양수도' 부산 유치 유력하다는 평가

    현지 시각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 대한민국 개최를 의결했다. 사진은 유엔총회에서 발언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수산부 제공현지 시각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 대한민국 개최를 의결했다. 사진은 유엔총회에서 발언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분야 세계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유엔해양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개최 도시를 두고 지자체 간 공개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시도 해양수도권의 중심이자 북극항로 기점항이라는 점을 내세워 유치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9.25 CBS노컷뉴스='글로벌 해양도시 발판' 유엔해양총회 부산에서 열릴까]

    세계 최고위급 해양국제회의 대한민국 개최 확정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현지시각 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의결로 오는 2028년 6월 제4차 유엔해양총회(UN Ocean Conference)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유엔해양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인 '해양환경·해양자원이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 이행을 위해 3년 주기로 열리는 해양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전 세계 193개 유엔회원국가와 국제기구, 비정부 기구 등 1만 5천여 명이 참여해 해양분야 현안을 논의한다.

    오는 4차 총회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시한인 2030년을 2년 앞두고 개최되는 만큼 이후 새로운 해양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유엔해양총회는 포용적이고 균형 있는 해양협력 논의를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으로 개최해 왔다. 우리나라는 2024년 4월 칠레와 공동 개최를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의 유엔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밝혔고,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결의안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각 나라의 지지를 끌어냈다.

    국제 해양 정책 영향력 강화…2030년 이후 의제 설정 주도권도

    해양수산부 부산 청사 본관. 송호재 기자해양수산부 부산 청사 본관. 송호재 기자
    지금까지 관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28년 6월 유엔해양총회 본회의가 열리고, 칠레에서는 한 해 전인 2027년 사전 고위급 행사 등이 개최될 전망이다.

    세부 의제와 총회 구성은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칠레를 중심으로 유엔회원국 사이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기술, 산업,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최고위급 외교 무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유엔해양총회를 담당하는 유엔경제사회국(DESA)과 제4차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2030년 이후 유엔차원에서 논의하는 국제 해양협력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기여와 역할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4차 유엔해양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치 도시는 공모 통해 결정할 듯…'해양수도' 부산도 유치전

    부산항 신선대감만터미널. 부산항만공사(BPA) 제공부산항 신선대감만터미널. 부산항만공사(BPA) 제공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 각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유엔해양총회 개최 도시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유엔회원국과 전 세계 해양 관련 최고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주요 지자체가 유치에 뛰어들 전망이다.

    부산시 역시 우리나라 개최가 확정되기 전부터 유엔해양총회 유치를 희망하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 열린 제3차 유엔해양총회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개최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한편 크고 작은 국제 행사를 유치하며 국제회의 개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 산업 네워크를 형성했고, 내년에는 동아시아 해양 환경 분야 주요 회의인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 지방 정부 네트워크(PNLG)' 포럼도 열린다.

    부산은 이미 해양수산부 이전을 시작으로 정부의 해양수도권 육성 정책의 핵심 도시로 발돋움을 시작됐고, 기존의 해양 인프라에 더해 해운 대기업도 잇따라 본사 이전을 확정한 만큼 유엔해양총회 개최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정부 역시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이자 해수부 소재지에서 세계 최고위급 해양 회의를 개최한다는 상징성, 향후 동남권 균형 발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주요 정책과 국정 과제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부산 개최를 유력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해양 관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PNLG 포럼 개최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 해양 행사 유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유치 활동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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