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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한학자 측, 교단 복귀 조건으로 유리한 진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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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호 "한학자 측, 교단 복귀 조건으로 유리한 진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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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한학자 공판에 증인 출석
    "한 총재, 자술서 쓰면 아내 고소 취하·변호사비 지원 제안"

    한학자 통일교 총재(왼쪽)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연합뉴스한학자 통일교 총재(왼쪽)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연합뉴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구속 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 교단 복권 등을 조건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됐다.
     
    윤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윤 전 본부장은 증인신문에 앞서 발언 기회를 요청하며 "실체적 진실과 관련해 한 가지는 먼저 말하고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9월 7일부터 20일 사이 한 총재로부터 몇 차례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메시지 내용에 대해 "총재가 '나는 결코 너를 버린 적이 없다', '가정연합의 꼬리 자르기는 잘못된 것'이라며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돌아온다면 맞이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본부장은 동시에 한 총재 측이 특정 내용의 자술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총재가 범행을 지시한 사실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작성해 달라는 요청이었다는 것이다.
     
    윤 전 본부장은 "자술서를 작성해주면 배우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교단에서 제명된 저를 복권시키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변호사 비용 등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시점이었는데, 제 의견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강요와 회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변론 전략의 일환이라고 여겼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총재의 실제 의중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씨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을 당시 "모든 행동이 총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인물이다. 이후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을 교단에서 제명했고, 한 총재가 구속된 뒤에는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통일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함께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통일교 자금으로 정치권에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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