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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유튜버' 끝장 낼까…부천역 광장 질서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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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유튜버' 끝장 낼까…부천역 광장 질서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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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시민들 집중 순찰로 분위기 전환
    시설개선·공동체 협력·제도지원 3축 대응
    조용익 부천시장 "뿌리 뽑을 때까지 총력"

    지난달 17일 시민대책위원회가 부천역 일대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 제공지난달 17일 시민대책위원회가 부천역 일대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역 일대 '막장 유튜버'들에 맞선 부천시와 시민들의 공조 대응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욕설·폭력 등 비정상적 행위를 일삼는 막장 유튜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 '부천역 이미지 개선 TF'를 꾸렸다.

    13개 부서가 △시설개선 △공동체 협력 △제도지원 3개 분야로 나눠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유튜버가 장시간 머무르기 어렵도록 셉테드(CPTED) 기법을 적용해 광장과 거리를 정비했다. 경계석 단차를 낮추고 역U자형 볼라드 17개, 원형 돌의자 40개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논란의 상징으로 여겨진 광장 중앙 조형물도 철거했다.

    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일자형 볼라드 49개와 시선유도봉 86개를 더했고, 경찰 단속 강화를 위해 순찰차 전용 주차구역 2곳도 마련했다.

    광장 곳곳에는 '막장 유튜버 후원하는 당신, 당신도 막장!'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어 경각심을 높였다.

    공동체 협력도 강화됐다. 시민대책위는 결성 후 매일 오후 5시부터 가두캠페인과 순찰을 이어오고 있으며, 시는 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디어안전센터를 설치했다.

    상권 회복을 위한 조치도 병행해 상인 간담회를 지속하고,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 피노키오 광장 일대를 포함해 부천페이 결제 시 최대 20% 자동 환급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지역예술인 12개 팀이 참여한 생활문화 공연이 열려 호응을 얻었고, 시는 앞으로도 정기 공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활성화와 상권 회복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제도개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서영석(부천갑), 김기표(부천을) 의원은 막장 유튜버와 BJ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고, 이건태(부천병) 의원도 현장을 방문해 유해 방송 규제 강화를 위한 입법 지원을 약속했다.

    조용익 부천시장도 정부·국회·구글 코리아 등 플랫폼 사업자 협력을 강하게 요청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25일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 미디어안전센터 앞에서 시민대책위원회 가두캠페인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25일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 미디어안전센터 앞에서 시민대책위원회 가두캠페인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시는 '막장 유튜버·BJ 제재 입법 촉구 서명운동'을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하고, 서명 결과를 국회에 전달해 제도개선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지방공무원이 공공장소 질서 방해 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관 관련 법률 개정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대응 예산을 편성해 대응을 이어간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막장 유튜버 관련 112신고는 지난 8월 둘째 주 141건에서 10월 말 37건으로 74% 감소했고, 국민신문고 민원도 9월 40건에서 10월 7건으로 82% 줄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불법적이고 기행적인 방송 활동을 뿌리 뽑을 때까지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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