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통일/북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등장한 '김여정'과 '골프장'

    • 0
    • 폰트사이즈

    李 대통령, 트럼프는 띄우고 자신은 낮추는 덕담
    김여정 발언 적극 해석과 골프장으로 트럼프 추동
    트럼프, "올해 만나고 싶다" 김정은에 공개 메시지
    김정은과 '서로 존경 한다'는 트럼프 발언도 눈길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역할 드러난 한미회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줄 것을 당부하며 김여정 부부장의 최근 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김여정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최근 일련의 대남·대미 담화 및 보도에서 비핵화 불가론을 강조하면서도 "나는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대통령사이의 개인적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킨 대목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좋다는 말은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파문이후에도 몇 차례 반복된 말이다.
     
    다만 김여정이 트럼프 2기 출범이후에도 이 말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인 만큼,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적극 해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동한 것이다. 
     
    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이 바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김 위원장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만나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시기까지 '올해'로 특정하며 공개 제의를 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현재도 매우 좋은 관계"이고 "(과거) 2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당히 친해졌는데, 더 중요한 것은 둘 다 존경심(respect)을 서로에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존경 한다'고까지 말한 것은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최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매우 강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의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자신은 낮추고 트럼프 대통령은 띄우는 많은 덕담을 했다.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달라는 말도 그런 덕담의 하나이다. 이는 북한이 야심차게 개발한 원산갈마 관광지구 등을 겨냥한 덕담이다. 프럼프 대통령도 취임 초에 북한이 원산 등에 많은 콘도 역량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으로 '피스메이커'를 당부하며 자신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오간 발언은 사실 두 역할을 분담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