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의 '통일교 청탁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청탁 의혹으로 구속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5일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조사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지난 21일 전씨가 구속된 이후 첫 소환조사다.
전씨는 25일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42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9시를 넘겨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갔다.
전씨는 김씨에 대한 통일교의 청탁 의혹의 창구로 지목된다.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씨의 6천만원대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총 2천만원을 넘기는 샤넬백 2개 등 고가의 선물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다.
전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씨를 다시 소환한다고 통보했다.
특검은 이날 김씨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26일 오전 9시 36분쯤 특검에 출석해 약 7시간 만인 오후 4시 40분 조서 열람을 포함해 모든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복귀했다.
특검은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김씨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씨에게 재소환을 통보한 27일 오전 10시 김씨에게도 다시 출석하라고 알렸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천심원장 이모씨와 효정글로벌통일재단 김모 이사장 등 통일교 고위 간부도 줄소환해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