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일정상회담 하루 전인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상회담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한미 경제 통상의 안전화, 둘째로는 안보 측면에서 한미 동맹의 현대화, 셋째로 한미간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미간 통상 문제에 대해 "7월말 관세협상을 타결해서 어느 정도 안정화를 위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를 정상 차원의 의지로 격상시켜서 양국간 협의를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맹 현대화 구상에 대해서는 "오늘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협력, 미중 경쟁으로 인해 한반도 역내 불안정세가 커졌다"며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더 많은 기여를 해서 군사적 역량을 키워가고, 동맹 현대화로 역내 긴장 심화가 아닌 한미 연합 전략을 더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1차 관세협상을 이끌었던 조선업 협력을 비롯해 원자력, 인공지능, 반도체, 국방분야 연구개발(R&D) 등 다방면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은 통상, 안보, 경제 분야 등에서 양국이 협의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 실장은 "서로 문안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문안 협의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우리 국익을 감안해 대응할 부분은 대응하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위성락 안보실장. 연합뉴스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 입장은 전작권 전환을 종래대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문제는 지금 당장 급한 현안은 아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깊숙하게 다뤄질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앞서 방문하는 일본과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등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위 실장은 "한일 협력을 다양하게 발전시키고 선순환 모멘텀 활용해서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하고 전향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