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 역시 미국 방산업체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대변인 명의 발표문을 통해 방산업체를 포함해 미국 기업 수십곳에 대한 기존 각종 수출 통제 등의 조치를 이날부터 9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각 조치별로 살펴보면 중국 상무부는 우선 28개 미국 기업에 대한 이중용도 물자(민간·군사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물자) 수출 통제 조치를 이날부터 90일간 중단 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4일과 9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방산업체 하이포인트에어로테크와 소스인텔리전스 등 28개 기업에 대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함께 신뢰할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돼 중국과의 수·출입과 신규 투자가 금지됐던 17개 미국 기업에 대한 관련 조치도 9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4월 4일과 9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등을 이유로 시에라네바다 등 미국 방산업체 17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국내 기업이 제재가 중단된 이들 기업과의 거래 진행을 신청할 경우 법률 및 규정에 따라 검토한 뒤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이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을 90일 다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협상을 벌여 관세전쟁 휴전 연장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