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수전해시스템 모듈 실증 업무협약. 전라남도 제공전라남도는 지난 30일 영광에서 영광군, 전남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현대건설㈜, ㈜미코파워와 100kW급 고온 수전해 시스템 모듈 실증 업무협약을 하고, 국내 최초 고온 수전해 실증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영광군은 수전해 실증 부지 제공과 행정지원 △전남테크노파크와 고등기술연구원은 인프라 운영과 안전관리 △미코파워는 모듈 공급과 운전 △현대건설은 설계·시공과 시운전 등 기관별 역할을 기반으로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실증은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100kW급 고온 수전해 시스템 모듈을 MW급 산업 현장 규모로 확장 적용하기 위한 시험 운전이다.
수전해란 물(H2O)에 전기를 가해 수소(H2)와 산소(O2)로 분해하는 기술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청정기술이다.
이 가운데 고온 수전해(SOEC)는 600~850도의 고온에서 수증기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수전해 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경제성과 실효성이 매우 뛰어난 차세대 수소 생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영광 대마산단에 있는 '수전해시스템 성능평가센터'는 2021년 산업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3억 원으로 구축된 전국 유일의 공공 테스트베드다. 기업이 MW급 수전해 시스템을 장기간 실증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전남도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무탄소 전력 기반의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청정수소 공급 기반을 구축해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협약은 성능평가센터 구축 이후 첫 실증사업이자 국내 최초 민관연 협력 사례로 전남이 청정수소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MW급 실증플랜트 확장과 국가사업 유치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