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온 이주노동자 A씨가 2월 26일 정오 전남 나주의 한 공장에서 화물에 결박당하고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상황. 전남 이주 노동자 인권 네트워크 제공전남 나주 벽돌공장에서 이주 노동자가 벽돌처럼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개 사과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전남 나주·화순)은 24일 자신의 SNS,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제 지역구인 나주에 있는 벽돌 공장에서 이주 노동자를 벽돌처럼 비닐로 묶어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너무 죄송하고 57만 외국인 노동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이 점차 개선되는 시점에서 이런 비인간적 인권유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외국인 피해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놀라셨을 국민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신 의원은 "선진 대한민국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로 저는 책임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반인권적인 사건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신 의원은 "사회적 약자나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다"라면서 "고용노동부나 법무부에서 관계 법령에 따라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불법적인 일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물으며 잘못된 행동은 엄히 처벌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정훈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신 의원은 "하지만 이에 앞서 직접적 가해를 한 동료 노동자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업주가 피해를 본 외국인 노동자에게 머리숙여 깊이 사과하고 위로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신 의원은 아울러 "관계기관에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야만적인 일이 이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보호조치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 밝힌 데 대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주는 물론 함께 일하는 모든 동료 노동자가 마음에 담아봤으면 하는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동반자로서 산업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각성하고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스리랑카에서 전남 나주의 벽돌공장으로 온 이주노동자 A(31) 씨는 지난 2월 26일 정오쯤 '벽돌 포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백 개의 벽돌 더미와 함께 비닐로 묶여 지게차로 들러 올려지는 인권 침해를 당해 노동단체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