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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관세 압박' 도박 통했나?…무역협상 속속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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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트럼프 '고관세 압박' 도박 통했나?…무역협상 속속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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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비롯해 미국의 교역국들과 속속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압박과 타협을 오간 그의 협상 전략이 일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고율 관세를 제시했다가 이를 일부 낮춰줌으로써 '미국이 양보했다'는 인상을 협상 상대국에 심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이 의사결정을 할 때 제시된 수치를 이후 판단의 기준점(닻·anchor)으로 삼는 현상을 가리키는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활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기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상을 완료한 국가는 영국·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 등 총 5개국이다.

    전날 일본이 상호관세율 15%로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뤘고, 이에 앞서 영국은 10%, 베트남 20%,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19%로 각각 협상을 완료했다.

    협상 기간에 임시로 부과된 기본 관세(10%)를 그대로 유지한 영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보다 높은 관세율을 받았지만 이들 국가에선 실망보다는 '선방했다'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5% 올랐고,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관세 합의 후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세계의 기대치를 얼마나 빨리 완전하게 바꿔놨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격적으로 여겨졌을 관세율을 불과 몇 달 만에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평가했다.

    CNN은 "그가 잠재적인 관세 부담의 기준을 매우 높게 설정함으로써 그 기준 이하의 어떤 것도 승리처럼 보이게 만드는 오래된 심리학 기법을 활용했다"라고도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합의가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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